[단독] 다자대결 땐 문 38.4 안 34.9 … 양자대결 땐 안 50.7 문 42.7

중앙일보

입력 2017.04.06 02:40

업데이트 2017.04.06 15:43

지면보기

종합 01면

각 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면서 선거구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체제가 끝나고 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강구도로 대선 레이스가 새로 짜이기 시작했다.

중앙일보, 대선 D-33 여론조사
문 독주서 문·안 양강구도로
호남선 문 46.0 안 40.6 분할
TK, 안 39.3 문 23.2 홍 15.2
보수층, 전략적 선택 경향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4~5일 전국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29.4%,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다자대결 시 문 후보는 38.4%, 안 후보는 34.9%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3.5%포인트)는 오차범위 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9.6%로 3위를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7%,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1%로 뒤를 이었다. 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1.7%로 나타났다.

지난달 18~19일 본지 조사에서는 다자대결 시 문재인 후보 34.7%, 안희정 후보(민주당 경선 탈락) 21.0%, 안철수 후보 13.0%, 이재명 후보(민주당 경선 탈락) 8.1%, 홍준표 후보 7.7%의 순서였다. 하지만 보름여 만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세(21.9%포인트 상승)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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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문 후보도 지지율이 다소 올랐으나 상승 폭은 3.7%포인트에 그쳤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의 ‘컨벤션 효과’를 오히려 안철수 후보가 가져간 셈이다.

호남 지지율만 보면 문 후보 46.0%, 안 후보 40.6%였다. 대구·경북에선 안 후보 39.3%, 문 후보 23.2%였다. 보수 정서가 강한 대구·경북에서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은 15.2%에 그쳐 보수층이 ‘전략적 대안’으로 안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문·안 후보의 출신지인 부산·경남에선 문 후보(35.7%)와 안 후보(31.3%)가 박빙이었다.

대선 1~3위 간 3자대결에선 문 후보 41.9%, 안 후보 40.8%, 홍 후보 12.2%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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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민주당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이뤄졌을 때를 상정한 양자대결에선 안 후보가 50.7%로, 문 후보(42.7%)에게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보였다. 지난달 18~19일 조사에서는 양자대결 시 문 후보 50.1%, 안 후보 38.6%였으나 구도가 역전된 것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그간 문재인 후보는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적폐청산론’을 내세워 제1야당의 프리미엄을 누렸지만 그런 전략은 더 이상 안철수 후보에게는 먹히지 않기 때문에 선거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조사개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4~5일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유선 478명, 무선 1022명)에게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 조사했다. 응답률은 29.4%(유선 24.1%, 무선 32.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2.5%포인트다. 2017년 3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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