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 위치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백운석)은 봄을 맞아 어린이 체험학습실과 생태계 디오라마(Diorama) 등 상설 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해 선을 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인천 국립생물자원관 봄맞이 새 단장 #증강현실로 사라진 한국표범이 눈 앞에 #중부지역 습지 생태계 담은 디오라마도 #스마트폰으로 곶자왈 식물 이름 확인
어린이 체험학습실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생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기존의 낡은 수조 등을 철거하고 대신 증강현실(AR)과 동작 인식 기법 등을 활용한 체험 코너를 도입했다.
특히 새로 도입된 체험 코너 ‘사라진 한국표범을 다시 만나요’에는 대형 화면 안에 관람객과 표범이 함께 등장해 표범이 관람객의 행동에 반응하는 증강현실 기법이 적용됐다.
철새 체험 코너인 ‘아름다운 비행’은 서울 한강에서 러시아까지 이동하는 청둥오리, 흰죽지의 여정을 따라 관람객이 새처럼 날갯짓을 해보는 동작 인식 게임 형식으로 구성됐다.
한반도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제2전시실에는 우리나라 중부지역의 강과 습지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디오라마를 리모델링했다.
생태계 디오라마는 파노라마 배경 앞에 지형모형과 생물표본을 설치해 배경과 모형이 연결된 하나의 장면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강과 습지 생태계에는 꺽지·모래무지·황쏘가리 등의 민물고기와 호반새·큰기러기·고라니와 같은 물가에 서식하는 동물의 모습을 생태 특성에 맞게 재현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하천 생물들을 도감과 생물 애니메이션으로 설명하는 ‘증강현실(AR) 생태 도감’까지 함께 선을 보인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팻말에 붙은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하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하는 ‘한반도의 생물 다양성’ 모바일 누리집(species.nibr.go.kr)과 연결돼 생물의 정확한 이름·형태·분포·생태 등의 정보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꾀꼬리·숲새·쇠유리새 등 봄철 제주도에서 만날 수 있는 새들의 실제 울음소리를 전시관 곳곳의 스피커를 통해 재생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올 한 해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족·학생 등 다양한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