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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아이디어 상품 소개했다 하면 … 히트 제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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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앞으로는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해외 브랜드 유통 전문기업 코리아테크의 이동열(46) 대표가 요즘 힘을 쏟고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해외 제품을 들여와 국내에 파는 데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우리 기업의 수출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한 중소기업과 손을 잡고 요실금 치료기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이동열 코리아테크 대표 #‘이영애 마사지기’ 등 작년 매출 900억

이동열 코리아테크 대표는 좌판 장사부터 시작해 900억원 매출을 일궜다. [사진 김춘식 기자]

이동열 코리아테크 대표는 좌판 장사부터 시작해900억원 매출을 일궜다. [사진 김춘식 기자]

이동열 대표가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 가운데 히트작이 여럿 된다. 평소 미용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TV 홈쇼핑에서 은색의 페이스 롤러(얼굴 마사지·리프팅 기기)로 얼굴을 문지르는 모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이영애 마사지기’로 널리 알려진 이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 500만 개가 팔린 ‘리파 캐럿(Refa Carat)’이다. 일본의 미용·헬스케어 전문기업 MTG사가 개발했다. 배에 붙이고 있기만 해도 복근을 만들어주는 ‘식스패드(Sixpad)’, 얼굴 운동 기구 ‘파오(Pao)’ 등도 이 대표가 들여온 인기 제품이다. 현재 10개 브랜드를 들여오고 있는 코리아테크의 지난해 매출은 900억원. 올해 목표는 1300억원이다.

이 대표는 2003년 코리아테크를 세운 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 아무리 인기를 끈 제품이라도 국내에서 다시 검증을 거치며 소비자의 신뢰를 쌓으려고 한다. 예컨대 연세대와 손을 잡고 안면 운동기구 파오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 시연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긴다.

글=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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