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가고 아침이 온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 시간은 선이다. 계절은 선을 따라 흐른다. 계절은 싸우지 않는다. 때가 되면 조용히 자기 자리를 찾아올 뿐.
담장을 넘은 봄기운이 궁궐 곳곳에 퍼졌다. 나른하기도 하고 따듯하기도 하고. 견디지 못한 매화가 마침내 꽃을 피웠다. 희고 붉은 매화가 내뿜는 향이 황홀하다. 창덕궁이 봄에 물들고 있다.
글·사진=김춘식 기자 kim.choonsik@joongang.co.kr
입력
업데이트
밤이 가고 아침이 온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 시간은 선이다. 계절은 선을 따라 흐른다. 계절은 싸우지 않는다. 때가 되면 조용히 자기 자리를 찾아올 뿐.
담장을 넘은 봄기운이 궁궐 곳곳에 퍼졌다. 나른하기도 하고 따듯하기도 하고. 견디지 못한 매화가 마침내 꽃을 피웠다. 희고 붉은 매화가 내뿜는 향이 황홀하다. 창덕궁이 봄에 물들고 있다.
글·사진=김춘식 기자 kim.choonsi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