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 'TV 황금시간대'에 오히려 모바일 이용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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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황금시간대'(평일 오후 8시~11시)에 모바일 동영상 이용이 감소하는 다른 세대와 달리 일명 'Z세대'는 오히려 모바일 이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는 1995년 이후 출생해 유년시절부터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된 세대(현재 13세~24세)를 일컫는다.

'Z세대 스마트폰 이용 행태 분석' 보고서 #애용하는 앱은 단연 '유투브'

30일 시장조사기관 닐슨 코리안클릭이 발간한 'Z세대 스마트폰 이용 행태 분석'에 따르면 'Z세대'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낮은 TV 이용률이다. 이들은 TV보다는 모바일 중심으로 미디어를 이용률이 높다고 코리안클릭은 분석했다.

각 세대별 미디어 디바이스 이용률. 위에서부터 TV, 컴퓨터, 모바일. [자료 닐슨 코리안클릭]

각 세대별 미디어 디바이스 이용률. 위에서부터 TV, 컴퓨터, 모바일. [자료 닐슨 코리안클릭]

세대별 미디어 디바이스 이용 시간 비중. 왼쪽에서부터TV, 컴퓨터, 모바일. [자료 닐슨 코리안클릭]

세대별 미디어 디바이스 이용 시간 비중. 왼쪽에서부터TV, 컴퓨터, 모바일. [자료 닐슨 코리안클릭]

TV 황금시간대가 뭔가요?

이는 특히 TV 황금시간대를 지칭하는 프라임 시간대에 잘 드러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모바일 동영상 이용량은 오후 6시간대 700만분 정도다. 하지만 이후 TV 프라임 시간대에 접어들면서 이용량이 급증하며, 오후 11시 약 1200만분을 넘긴다. 60세 이상의 디지털 시니어 세대, 40~59세인 X세대, 25~39세인 Y세대가 오후 8시부터 모바일 동영상 이용량이 급감하는 것과는 정반대다.

TV 황금시간대에 급증하는 Z세대 스마트폰 이용 [자료 닐슨 코리안클릭]

TV 황금시간대에 급증하는 Z세대 스마트폰 이용 [자료 닐슨 코리안클릭]

심야시간에도 모바일 이용은 계속

또한 Z 세대는 심야시간에도 스마트폰 영상 시청을 즐겼으며, 밤 12시 모바일 영상 시청량은 1500만분에 이르러 하루 중 가장 이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또 다른 특징은 동영상 시청, 만화, 게임 플레이, 음악 감상 등 음성·문자·그림·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정보가 결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많았다는 점이었다. 나머지 세대에서는 정보 탐색 및 금융·생활 연계 서비스를 주요하게 사용했다.

세대별 애용하는 앱 살펴보니 [자료 닐슨 코리안클릭]

세대별 애용하는 앱 살펴보니 [자료 닐슨 코리안클릭]

유튜브 가장 애용하는 Z세대

이용 시간 측면에서 Z세대가 애용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유튜브'였다. 메신저와 포털 서비스를 모두 초과했으며, 타 세대 평균 대비 3배 이상 이용시간이 많았다. 닐슨 코리안클릭 관계자는 "1인 일평균 4.4회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고, 51.5분을 이용하고 있어 일상 소에서 빈번하게 '유튜브'로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각 세대가 애용하는 동영상 앱 순위 [자료 닐슨 코리안클릭]

각 세대가 애용하는 동영상 앱 순위 [자료 닐슨 코리안클릭]

이번 분석 보고서는 만 7세∼69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이용자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해 이용행태를 추정한 '2017년 2월 닐슨 코리안클릭 모바일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동영상 퍼스트 전략 수립이 주효할 것

코리안클릭 관계자는 "향후 디지털 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영상 소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Z세대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인 '동영상 퍼스트' 전략 수립이 주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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