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의원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년 언론인 생활 끝에 정당에 몸을 담은 지 27개월인데 제가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 정치를 외치던 안철수가 떠났고,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더불어민주당을 김종인도 떠났다”며 “더불어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소수파를 포용하는 정당의 모습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뒤따른 첫 비문계 탈당, 민주당 120석으로 #"새 정치세력 결집에 작은 보탬 되려, 연락간사 역할"
최 의원은 탈당을 통해 이루어내려는 지향점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 경제, 사회 갈등의 위기를 넘으려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적폐 중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온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온 나라를 멈춰 세운 권력의 국민 배신행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권력이 행사되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이 점을 확고하게 하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 전 개헌을 논의해 제왕적 대통령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것으로 김 전 대표와 같이 제3지대 개헌연대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그것을 만들어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시리라 믿고, 그 분의 계획과 생각을 잘 알고 있다”며 “정치부 기자, 정치인으로서 20년 간 개헌을 논의해 온 과정을 봐왔는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절대 안된다”고 했다.
최 의원은 “정치는 앞장 서서 주도하는 사람도 있고, 중간 역할로 약간씩 정치적 견해 차이를 가진 분들을 연결하며 미세조정하는 심부름꾼이 필요하다”며 “제가 일종의 연락간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MBC 기자 출신의 최 의원은 지난해 4ㆍ13 총선에서 송파을에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최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은 120석이 됐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