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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학특집] 인문학 기반 탄탄한 '4차 산업혁명 인재'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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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새 도전

이화여대는 일반대중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성찰을 공유하는 무료 공개강연 시리즈를 진행한다. [사진 이화여대]

이화여대는 일반대중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성찰을 공유하는 무료 공개강연 시리즈를 진행한다. [사진 이화여대]

1925년 문과 설립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여성 인문학도를 양성해온 이화여자대학교 인문대학이 지난해부터 새단장에 나섰다. 2016년 2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에 선정됨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루체테(LUCETE) 인문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인문학 분야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교과과정 및 비교과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이다.

‘밝게 빛나라’는 의미의 라틴어 ‘LUCETE’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루체테인문학사업단’은 인문학의 위상을 제고하고 사회 수요에 부응하는 창의적·융합적 인문학도를 육성함으로써 인문대학의 수준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초학문 심화’ ‘글로벌 지역학’ ‘인문기반 융합전공’ 등 세 가지 모델과 ‘인문학 기초역량 강화’를 위한 디나미스(DYNAMI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초학문 심화 모델에서 운영하는 아르스(ARS) 프로그램은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목표로 국어국문학과·영어영문학과·사학과·철학과·기독교학과가 참여한다. 전공 이수학점을 상향 조정해 전공교육을 강화하고, 학·석사연계과정을 활성화해 학부생의 심화교육과정 진입을 독려한다. 또 재학생의 학술논문 작성 및 게재를 지원함으로써 전문적 연구능력과 실천적 역량을 갖춘 학자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업지원 장학금과 현장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글로벌 지역학 모델에서 운영하는 파구스(PAGUS) 프로그램은 탁월한 언어능력과 문화적 소양을 갖춘 지역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중어중문학과·불어불문학과·독어독문학과가 참여한다. 학업지원 장학금, 공인어학시험 준비를 위한 강좌, 해외현지 학습 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해외현지 학습 참가자들은 정규학기에 외국 대학에서 학점을 취득하거나 방학 중 지도교수 인솔 하에 전공 관련 대학·기관 등에서 국제적 감각을 익힌다.

인문기반 융합전공 모델에서 운영하는 이리스(IRIS) 프로그램은 인문대학 전공학문과 실용학문 간의 융합을 통해 융합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인문경영·인문예술미디어·인문테크놀로지 등 3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 중심 실습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일대일 맞춤형 상담, 취업 아카데미, 현장체험 인턴십, 기업현장 방문 및 현장전문가 초청, 공모전 지원 등 다양한 비교과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디나미스(DYNAMIS) 프로그램은 인문학의 기초역량을 강화해 기초학문 심화(ARS), 글로벌 지역학(PAGUS), 인문기반 융합전공(IRIS) 등 세 가지 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한 기초 프로그램이다. 인문대학뿐 아니라 비인문계 재학생까지 모든 이화인이 기본적인 인문학 소양을 갖추도록 돕는다.

또 이화여대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지혜와 성찰을 공유하는 무료 공개강연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시작된 이화의 지식나눔 콘텐트 ‘혁신이화시리즈 특강’의 후속으로 올해 ‘이화지식나눔 특강’이 ‘4.0 시대의 학문과 산업’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다. 이화여대 교수진이 미래 사회와 산업의 방향 등에 대해 대중과 논의하고 혜안을 나눈다.

각 교수의 전공 분야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다채로운 관점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화지식나눔 특강은 올해 총 12회 개최된다. 1학기에는 3월부터 5월까지, 2학기에는 9월부터 11월까지 월 2회 진행된다.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별도로 마련된 온라인 신청 페이지를 통해 강의별 선착순 40명을 접수한다.

한국 최초의 여성 전문병원 ‘보구여관’ 설립(1887년), 세계 최초의 여성 공과대학 설립(1996년) 등 일찍이 여성 과학의 발전을 주도해온 이화는 2017년 이공계와 인문계 양쪽의 혁신을 통해 미래사회를 선도할 융복합 여성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공과대학을 개편한 ‘엘텍(ELTEC) 공과대학’을 출범하는 한편 기존 인문대학에 융복합적 교육과정을 추가한 ‘루체테(LUCETE) 인문대학’ 비전을 공표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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