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단지 마니아'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한국에 갔다가 '단지 파라다이스'를 경험하고 온 자신의 여행기를 공개했다.
서울 시내 어디를 둘러봐도 단지밖에 없는 풍경에 놀란 그는 서울의 중심부를 두고 '단지 엘도라도'라고 표현하며 황홀함을 나타냈다.
이어 지하철 출구에서 안내지도를 살피면서 서울 내 단지의 특권적 위치 선정이 엿보인다며 '대단한 단지 선진국'이라고 치켜세웠다.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파트 단지를 구경하던 그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단지를 마주치면 사진을 찍어 그에 대한 감상을 함께 올렸다.
누군가는 그냥 지나쳤을 법한 평범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조형과 색감의 특이함을 찾아내며 '단지 마니아'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고층 아파트에서 이사하는 모습을 목격한 그는 일본과 달리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장비를 사용해 짐을 나르는 것에 특이함을 느꼈고, "멋지다. 훌륭하다. 갖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서울의 단지 베스트 2'를 소개했다. 첫 번째 단지에는 "탁한 색의 사용과 솔리드한 조형. 멋지다"라고 덧붙이고 두 번째 단지에는 "색감이 귀엽고 오래된 아파트라는 점도 매력적이다"라고 분석하며 글을 마쳤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은 "별별 덕후가 다 있네" "이렇게 보니 아파트가 색다르게 보이긴 한다" "저기 우리 집인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했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