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재판 4건 대학생 김샘에 “기죽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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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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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 집회 참가 등을 이유로 재판 4건을 받고 있는 김샘 평화나비 대표를 찾아가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재판에 임하라”고 말했다.

 25일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내 시장실에서 김씨와 만나 “앞으로 활동을 더 열심히 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씨에게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므로 당당하게 생활하라”며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또 “청년들의 활동이 중요한데 평화나비도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씨는 “(지금까지 받은) 후원금으로 (함께 활동하다) 이미 벌금을 받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박 시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박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서 “상을 받아야 할 일에 벌을 받고 있는 김샘씨, 잘못된 사회와 국가적 일에 당당히 발언하고 행동하는 의롭고 바른 대학생 김샘씨, 그냥 힘내라고 차 한 잔 대접하고 싶다”며 회동을 제안했다.

 숙명여대에 재학 중인 김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돕는 대학생 단체 평화나비의 대표다. 그는 4가지 사건으로 기소돼 한 달에 4번꼴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2014년 농민대회 참가했다가 경찰에 연행·기소, 2015년 국정교과서 반대로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점거 시위,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일본대사관 항의 방문,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소녀상 옆 농성·기자회견 참여 등이다.

 지난 21일 검찰은 2015년 일본대사관에 기습시위를 벌였던 김샘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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