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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 면도날 든 이발사 믿고 잠들 듯 남북한도 신뢰 쌓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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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2일 숙명여대 젬마홀에서 열린 ‘생활 속 북한 알기’ 강좌에 일일강사로 참여해 ‘그래서 통일입니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2일 숙명여대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최정동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22일 숙명여대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 최정동 기자]

‘생활 속 북한 알기’는 ‘사단법인 1090 평화와 통일 운동’ 과 숙명여대가 대학생들의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과 지적 상상력을 끌어내기 위해 2015년 공동 개설한 정식 3학점 강좌 다.

숙명여대 찾은 홍용표 장관 #‘생활 속 북한 알기’ 강좌 특강

홍 장관은 북한과의 신뢰에 기반한 올바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날이 선 면도날을 든 이발사에게 목을 맡기고 잠들 수 있을 정도의 신뢰와 믿음이 남북 간에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통해 “미사일·핵 실험에 이은 적당한 대화와 이에 따른 보상의 악순환을 끊고, 남북한의 진정한 대화와 신뢰 구축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홍 장관은 남남갈등의 해소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남갈등의 해소를 위해 미래 통일세대인 청년·대학생들이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통일 이후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 본 적 있는지를 물은 뒤 “현재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가 통일을 맞이했을 때 요식업·관광·교통·스포츠·건축·IT·유통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을 꿈꿔 보라”고 주문했다.

“대학이 아직까지 통일교육의 사각지대라는 아쉬움을 느낀다”는 홍 장관은 통일선도대학 선정 및 통일·북한 강좌 개설 등을 강화해 왔다. 홍 장관은 숙명여대 특강에 이어 국민대와 충남대, 서울시립대, 육군사관학교 등에서도 대학생·청년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1090 평화와 통일운동

10대부터 90대까지 전 국민이 함께하는 통일운동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 남북 문화교류, 젊은 세대의 북한 알기 교육, 시민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안정호 연구원(1090운동) an.jungho@joongang.co.kr

사진=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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