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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희망·당부…문재인에게 보낸 국민의 문자에는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1일 대국민 정책 공모를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자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과 새 정치에 거는 기대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10시에 오픈한 ‘국민이 만드는 대선공약’ 플랫폼은 문재인 캠프의 휴대전화(010-7391-0509)에 국민 누구나 문자메시지로 정책과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의견은 문재인캠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21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정책제안 문자메시지에는 반나절만에 7000건이 넘는 국민의 바람이 쏟아졌다. [문재인캠프 홈페이지]

21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정책제안 문자메시지에는 반나절만에 7000건이 넘는 국민의 바람이 쏟아졌다. [문재인캠프 홈페이지]

오후 4시 현재까지 7400여 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개인이 느낀 불합리한 제도 개선부터 변화와 개혁에 대한 당부까지 다양하다.

“대한민국의 60년 묵은 적폐 청산을 꼭 해달라”며 개혁에 대한 기대감을 주문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 소방관은 소방직의 국가직 전환을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제안했다. 주부 등 여성들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 기회가 시작부터 공평할 수 있도록 공립 유치원을 늘려 달라”거나 경력 단절에 대한 제도 개선을 부탁했다.


문 후보가 즉답을 피했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도 많았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협력 대기업의 단가 조정 압박 등 이른바 ‘갑질’이 이뤄지는 불합리한 구조를 깨뜨려 달라고 하소연했다.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의견도 눈에 띄었다.


문재인캠프 측은 당내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문자로 접수된 제안을 검토해 국민 대선공약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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