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는 화장실도 못 가나요?'...'갑질' 손님에 화난 알바생

중앙일보

입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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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20대 여성이 화장실 다녀온 것을 문제 삼은 이른바 '갑질' 손님을 만났다는 글이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누리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알바생의 글에 따르면 그는 아르바이트하는 카페 카운터에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문구가 적힌 메모를 올려두고 카페 외부에 있는 화장실에 다녀왔다. 다시 카운터에 돌아왔더니 어떤 손님이 "어디 다녀오느냐"라고 물어봤다는 것이다.

이 알바생은 ""화장실 잠깐 갔다 왔어요" 이랬다"라며 "그런데 그 아저씨가 '아니 가게를 비우면 어쩌자는 거야'라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메모를 카운터에 올려둔 것과 관련해서도 "'이것만 올려놓으면 끝이야? 크게 써놔야 될 거 아니야' 이러더라"라며 "어이가 없었다"라고 하소연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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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따르면 그 손님은 글을 쓴 알바생과 이후에도 계속 설전을 벌였다.

알바생은 "(아저씨가) '아가씨, 그렇게 대꾸 하지 말고 이럴 때는 죄송하다 하는 거야' 이러더라"라며 "평소 같았으면 '네, 죄송해요' 라고 말했을 텐데 너무 어이없고, 너무 짜증 나더라"라고 썼다.

이어서 알바생은 "5분도 안 지났고, 그리고 제가 놀러 다닌 것도 아니고, 화장실 잠깐 간 게 그렇게 죄인가?"라며 "저도 슬슬 화가 나서 '사과할 짓 안 했는데 제가 왜 죄송하다 해야 해요?' 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그 손님은 결국 이 알바생에게 "네가 사장이냐"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 알바생도 손님에게 "그럼 그쪽은 사장이냐"라고 응수했다.

이 글을 쓴 알바생은 "제가 잘못 한 건가? 저도 그렇게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화장실 간 것으로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알바생의 이 같은 일화에 누리꾼들은 "진상 손님 안 만났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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