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누나 돕고 싶어…필요하면 생활비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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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의 어려움을 걱정하며 “누나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TV조선이 17일 보도했다.

“누나가 부르면 언제든지 간다… # 하지만 누나가 만나주지 않을 것”

방송은 박 회장의 측근을 인용해 박 회장이 “누나가 부르면 언제든지 간다”며 “생활비라도 필요하면 도와주고 싶다. 언제든 연락 달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누나가 만나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박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사이도 우려했다고 했다. 박 회장의 측근은 “(박 회장이) 최순실을 워낙 싫어했다”며 “시간이 되면 가족의 도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박 회장은 가족으로서 박 전 대통령을 위로하고 싶어한다”며 “회사는 정상적으로 출퇴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회장의 뜻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박 회장은 지인들에게 “어차피 저질러진 일이니, 이번 기회에 최순실과의 인연이 확실히 끊어져야 한다”며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는 말도 했다.

이밖에 박 회장은 “누나(박 전 대통령)의 안전이 걱정이다” “청와대에서 언제 나와야 하는지 누가 살림을 도울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말도 지인들에게 남겼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친인척 비리에 관한 구설을 우려해 취임 이후 박 회장과 거의 왕래를 끊었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과 박 회장의 집은 불과 1.2㎞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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