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표적인 대미 무역 흑자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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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로버트 라이시저

로버트 라이시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내정된 로버트 라이시저(70·사진)가 대표적인 대미 무역 흑자국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라이시저는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과 멕시코는 대표적인 대미 무역 흑자국”이라며 “다른 국가들과 달리 (미국의) 적자가 상시적이며 규모도 크다”고 지적했다.

미 무역대표부 대표 내정자 지목 #WSJ “한·미 FTA 위기에 빠졌다”

라이시저의 이런 발언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위기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WSJ는 15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5주년 행사 소식을 전하면서 “어렵게 이룬 FTA 합의를 미국이 재협상하거나 폐지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미 FTA 체결 이후 한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2배 증가했다는 USTR 보고서를 인용하며 미국에서 재협상 옹호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전했다.

라이시저는 또 일본을 상대로도 “농업 분야 시장 확대의 첫 번째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강공을 펼쳤다. 미국과 일본의 양국 간 FTA 협상은 내년에 개시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이시저 내정자에 대해 “가장 어려운 협상 상대”라고 평가한 일본 통상담당자 의 발언을 전 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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