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무역협회장은“양국 기업인들의 화합과 협력이야말로 한미 경제관계를 더욱 튼튼히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양국 경제계가 최대한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셉션에는 한국과 미국 기업인 80여명이 참석하여 한·미 FTA 5주년의 성과를 기념하고 우의를 다졌다.
이에 앞서 무역협회와 암참은 삼성동 코엑스에서‘한·미 FTA 발효 5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프리 존스 미래동반자재단 회장 겸 전 암참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한미 양국 경제계 대표들과 한·미 FTA의 주역인 김종훈ㆍ웬디 커틀러 전 한미 양측 FTA 수석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훈 전 대표와 웬디 커틀러 전 대표는 세미나에서 협상 당시의 어려움과 해결과정을 회고하며, 향후 양국간 FTA가 더욱 긍정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의 사회를 맡은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은 한미FTA가 발효된 후의 5년을 돌아보며 “한미 FTA로 인해 미국 내에서 한국 기업이 4만5000명 수준의 고용창출 효과를 냈으며, 미국의 제조업 상품 수출도 5년간 약 10%정도 증가했다.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고 강조했다. 존스 회장은 또 “자동차의 대한(對韓) 무역적자가 270억달러인 점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여기에 신경쓰고 있다”며“하지만 동시에 미국의 소비가 크게 진작됐다는 점을 현재 행정부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럭 전 암참 회장 겸 유나이티드항공 한국지사장은 한미 FTA를 “호혜적인 한미 경제관계를 확대하는 성장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