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집회 폭력 근절 위해 전담검사 두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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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종남검찰총장은 2일 정치집회 폭력사범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단토록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이총장은 이날 상오 대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폭력사범합동수사반장 및 강력담당부장검사회의를 통해『최근 국민투표를 거쳐 대통령선거분위기가 고조되어 감에 따라 정치집회와 선거관련폭력사범 및 이에 편승한 강·절도사범등이 고개를 들고있다』고 지적, 『이들 사범이 근절될 때까지 전검찰력을 투입해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총장은 특히 『정치와 관련된 폭력은 그 뿌리를 쉽게 내리고 한번 나타나면 신속하게 번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발생초기에 척결해야한다』고 말하고 『이 같은 정치폭력사태가 아직 그 숫적인 면이나 규모에 있어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대로 방치될 경우 급속히 파급돼 정치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공정하고 질서 있는 선거여건이 조성되도록 정치집회의 안전을 위협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난동행위자는 물론 배후조종세력까지도 철저히 가려내 모두 엄단하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각 지검과 지청별로 폭력사범 전담검사를 두어 경찰의 단속활동을 지휘 감독키로 했으며 조직 폭력배의 계보 및 개인별 카드를 작성, 사후 관리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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