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또 자폭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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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예루살렘 AFP=연합] 지난 6월 29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 이스라엘 정부의 휴전선언 이후 처음으로 12일 팔레스타인의 자폭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이스라엘인 두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이번 공격으로 중동평화 로드맵(이행방안)에 따라 진행돼 오던 평화협상은 또다시 위기에 빠지게 됐다.

이날 이스라엘 중부 텔아비브 인근 소도시 라쉬 하-아인의 한 쇼핑센터 출입구에서 폭탄이 터져 이스라엘인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자폭공격을 감행한 무장대원도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거의 같은 시간 요르단강 서안 아리엘 유대인 정착촌의 버스정류장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파편을 맞은 행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날 공격은 닷새 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를 공습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 등 팔레스타인인 4명을 숨지게 한 사건의 보복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비 파즈네르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테러 조직을 해체시키지 못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방관에 따른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하마스 측은 "이번 폭탄공격의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면서도 "여전히 휴전협정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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