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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태극마크 다시 단 복싱 간판 신종훈

중앙일보

입력

신종훈

신종훈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드디어 돌아왔다. 한국 복싱 간판 신종훈(28·인천시청)이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신종훈은 10일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복싱 국가대표 49㎏급 선발전에서 이예찬(충주시청)에 4-1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2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던 신종훈은 1차 대회 우승자이자 현 국가대표였던 이예찬을 물리치면서 태극마크를 차지했다. 금메달을 따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달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했던 신종훈은 이제 국가대표 자격으로 태릉에 돌아가게 됐다.

징계로 인한 18개월 공백 딛고 우승 #경량급 간판 김주성도 국가대표 복귀

신종훈은 지난 2014년 11월 국제복싱협회(AIBA)가 주최하는 프로복싱(APB) 계약을 어기고 전국체전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1년 6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신종훈은 법적 공방까지 펼쳤지만 징계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링에 돌아온 신종훈은 전국체전 5연패에 성공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거의 포기했던 신종훈은 개막 사흘 전에 APB·WSB(월드시리즈복싱) 올림픽 선발전에 출전해도 좋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하루만에 3㎏을 감량한 뒤 베네수엘라로 건너갔지만 아쉽게도 4위에 머물러 3위까지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복귀에 성공하면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연패는 물론 2020 도쿄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김주성

김주성


신종훈과 함께 경량급 간판으로 활약한 김주성도 46㎏급 우승을 차지하며 대표로 선발됐다. 김주성은 2015년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문경세계군인대회 금메달을 따냈으며 전역 후 지난해 열린 차이나오픈에서 우승했다. 김주성은 결승에서 최상돈(국군체육부대)을 3-2 판정으로 물리쳤다. 60㎏급 최해주(한국체대), 64㎏급 이종승(서울시청), 69㎏급 이승현(한국체대), 91㎏이상급 김도현(남해군청)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여자 복싱 간판 오연지(인천시청)도 60㎏ 우승을 차지했다. 오연지는 결승에서 고현영(익스트림휘트니스복싱)에게 5-0 판정승을 거뒀다. 2015년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우승했던 오연지는 도쿄 올림픽 출전이 기대되는 선수다. 51㎏에선 남은진(인천시청), 75㎏에선 선수진(한국체대)이 정상에 올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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