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만세” 광주시민들, 옛 전남도청 앞서 환호 "탄핵은 민주주의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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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만세" "탄핵 만세"
 10일 오전 11시20분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의 주문이 떨어지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10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300여 명이 TV스크린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선고를 들은 뒤 환호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0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300여 명이 TV스크린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선고를 들은 뒤 환호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날 광주시민들은 광장에 설치된 대형 TV스크린 통해 탄핵 인용 소식을 듣고 서로를 얼싸안으며 "만세"를 외쳤다. 헌재 발표 1시간여 전부터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탄핵 인용 결정이 떨어지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민주주의 만세" "탄핵 만세" 등을 외쳤다.

10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300여 명이 TV스크린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선고를 들은 뒤 환호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0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300여 명이 TV스크린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선고를 들은 뒤 환호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같은 시각 광주 송정역과 마을회관 등에서도 일제히 탄핵 인용을 반기는 함성이 쏟아졌다. 전남 지역 기차역과 터미널 등에서도 탄핵을 축하하는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민 김춘수(58)씨는 "발표 초반엔 탄핵이 안되는가 해 가슴을 졸였는데 역시 민주주의는 살아있었다"고 말했다.

10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300여 명이 TV스크린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선고를 들은 뒤 환호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0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300여 명이 TV스크린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선고를 들은 뒤 환호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날 시민들과 함께 5·18 민주광장에서 발표를 지켜보던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등도 일제히 성명을 내고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시장은 "오늘은 대한민국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실천한 날"이라며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계승하는 촛불혁명의 승리"라고 말했다.

10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300여 명이 TV스크린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선고를 들은 뒤 환호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0일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300여 명이 TV스크린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선고를 들은 뒤 환호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시민들은 11일 열리는 촛불집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측은 이날 집회에서 10여 개 팀의 공연과 '부역자 하옥 퍼포먼스' 등을 열고 탄핵 인용을 자축키로 했다. 촛불집회를 전후로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인 금남로 일대에는 먹거리 나눔 부스도 열린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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