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농구 덕후의 전주 KCC 홈경기 직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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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바울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변할 무렵, 아직은 추운 이맘때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바로 농구 아닐까. 얼마 전에는 그 뜨거운 열기를 반영한 NBA 올스타전이 뉴올리언스에서 열리기도 했다. 농구는 실내 스포츠로서 겨울에도 즐길 수 있고, 경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다. 농구 덕후 정바울 TONG청소년기자가 전주를 연고지로 하는 KCC EGIS팀 대 고양 오리온스의 홈경기에 가봤다.

경기 예매 전에 알고 가실게요~

전주 KCC의 홈구장인 전주 실내체육관은 전북대 구 정문 옆에 있다. 경기장은 약4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으며 굉장히 큰 구장이다. 경기장 좌석은 총 다섯 개의 등급으로 구분되어 있다. 가장 가까이에서 선수들을 볼 수 있는 Floor석, 그 보다 뒤인 R석, 사이드에 있는 S석, 그리고 R석 뒤 A석, 그 뒤 일반석이다. 농구 경기를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Floor, R, S 중 하나를 택해서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예매가 일찍 끝날 수 있으니, 티켓 예매가 열리자마자 바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티켓 가격은 Floor석 3만원, R석 1만8000원, S석 1만5000원, A석 1만2000, 일반석 일반 1만원, 청소년 8000원이다.)

진짜 농구 경기를 즐기고 싶다면 경기 전 1시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사이에 입장하는 것이 필수다. 보통 1시간 전부터 선수들이 몸을 풀기 때문에 그 시간대에 입장한다면, 몸풀기, 3점슛 연습, 운이 좋으면 덩크슛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농구 경기를 보는 팁 중 하나는 선수들 각각의 역할을 알고 보는 것이다. 한 팀에 5명 총 10명이 코트위에서 경기를 펼친다. 그리고 각각의 선수마다 하는 역할이 다르다. 보통 농구는 1에서 5까지 숫자로 선수의 역할을 표현한다. 1번은 포인트가드로 팀 내 경기 리듬을 담당하고, 패스를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2번은 슈팅가드로 팀 내에서 보통 3점슛을 잘 넣는 선수가 담당한다. 3번은 스몰포워드로 다재다능하고 어디서나 골을 넣고, 리바운드 같은 거친 몸싸움도 잘 이겨낼 수 있는 선수가 담당한다. 4번은 파워포워드로 센터를 도와 중앙에서 몸싸움을 하고 리바운드를 담당할 수 있는 선수가 한다. 5번은 센터로 팀 내에서 가장 키가 큰 선수가 담당하며, 리바운드와 골밑슛을 잘 넣어야 한다.

전주 KCC의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에 들어서는 길에는 이렇게 선수의 모습이 가로등마다 걸려있다.

전주 KCC의 홈구장인 전주실내체육관에 들어서는 길에는 이렇게 선수의 모습이 가로등마다 걸려있다.

이날 경기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3위 오리온스를 과연 9위 KCC가 이길 수 있냐는 의문이 섞인 경기였다. 이날 오리온 선발 베스트 5는 허일영, 김동욱, 헤인즈, 이승현, 김진유였다. 이에 맞서는 KCC는 에밋, 송교창, 정휘량, 이현민, 주태수가 베스트 5로 나왔다. 경기 전부터 경기장은 들썩거렸다. 관객들과 함께하는 3.6.9 이벤트와 선수 개인이 경기장 입장 전에 듣는 노래들을 틀어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거기에 치어리더의 공연까지 더해져 볼거리가 풍성했다.

자유투 준비를 하는 전주 KCC의 클라크 선수.

자유투 준비를 하는 전주 KCC의 클라크 선수.

오리온 선수들이 작전을 짜고 있다.

오리온 선수들이 작전을 짜고 있다.

1쿼터는 KCC의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양팀 다 초반에는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1쿼터가 흐르면 흐를수록 양팀의 공격을 거세졌고, 18:10으로 오리온이 8점을 앞서며 1쿼터가 종료되었다. 1쿼터가 끝나고 재미있는 이벤트 중 하나인 커플 게임이 시작되었다. 2인3각, 농구 슛 성공하기 등 몇 가지 관문을 통과한 뒤 커플에게는 커플 가방이 주어졌다.

그리고 2쿼터가 시작 되었다. 2쿼터에 오리온은 KCC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거센 오리온의 공격에 KCC는 끌려갔고, 타임을 요청했다. 타임 요청이 들어오면 찾아오는 우리의 천사, 치어리더의 응원가와 함께 경기장은 달아올랐다. 이날 경기를 보러 온 군인들은 치어리더가 가져다주는 치킨과 피자에 환호성을 쳤다. 그렇게 33:26 여섯 점을 오리온이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하프타임에는 여행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게임 후 행운번호 2자리를 맞히는 이벤트인데, 저걸 어떻게 맞히나 싶었지만, 지난 경기 때 당첨자가 있었다고 해서 더 놀랐다.

3쿼터가 시작되고 분위기는 KCC가 잡아갔다. 공격을 열심히 퍼부었고, 결국에는 3쿼터가 끝날 때 45:48로 KCC가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쿼터 다시 오리온이 힘을 내기 시작했고, KCC는 계속해서 공격에 실패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 때 추승균 감독은 에밋을 투입해, 흐름을 조금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밀렸고 결국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작전 타임과 함께 경기장 내에서는 키스 타임 이벤트가 열렸다. 적극적인 커플도 있었고 소극적인 커플도 있었지만, 그래도 최고의 재미는 바로 군인 남남커플. 장내는 웃음으로 가득찼다. 작전타임이후 KCC와 오리온은 비등비등하게 갔고, 결국 7초를 남겨두고 에밋의 3점슛으로 동점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오리온의 공격에서 헤인즈가 2점슛을 성공시켰고, 결국 오리온이 승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날 경기의 MVP로 뽑힌 고양 오리온의 헤인즈 선수가 인터뷰하고 있다.

이날 경기의 MVP로 뽑힌 고양 오리온의 헤인즈 선수가 인터뷰하고 있다.

비록 아쉽게 KCC는 졌지만,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재밌었던 경기였다. 치어리더의 공연을 보며 신도 나고, 다양한 이벤트로 즐길거리, 볼거리 많은 농구를 다가오는 봄에도 즐겨보는 것을 어떨까.

글·사진·영상=정바울(전북사대부고 3) TONG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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