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행, "국론 분열·갈등 안타깝다" 대통합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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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일 “반목과 질시에서 벗어나 서로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 국민적인 대통합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제49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확산되면서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2017.2.28한국경제 강은구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2017.2.28한국경제 강은구기자

그는 “저와 정부는 사회 각계각층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적 단합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한국 교회도 민족 화합과 고난 극복에 앞장서온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되살려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자신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정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 우리나라 안팎의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특히 북한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핵능력 고도화에 몰두하면서 최근에는 김정남 피살 테러를 자행했다”고 전제하고는 “저는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조속한 국정 안정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출 확대와 내수 증진,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빌립보서 4장 6절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어려울수록 기도의 힘을 믿는다. 오늘 기도회가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 행복, 사회적 통합을 기원하는 매우 은혜로운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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