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유지 교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싸고 한일 간의 갈등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런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의 첫 번째는 1930년대부터 제2차 대전이 끝날 때까지 위안소를 직접 설치하고 위안부들을 데리고 다닌 군대가 세계에서 일본과 나치독일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서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이 위안부제도가 제도로서는 훌륭했다고 우긴다"라며 "바로 병사들이 전쟁터의 현지여성들을 강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든 훌륭한 제도였다고 주장하는 것인데 그런 주장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이다. 위안부제도에 대한 이런 잘못된 인식을 퍼뜨리는 것이 일본 측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이 '위안부의 강제동원 사실이 없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호사카 유지 교수는 "위안부제도가 국가의 결정이었기 때문에 강제동원이 없었다는 주장이 성립되지 않는다"라며 "일본이 말하는 물리적 강제동원이 없었다는 얘기에 문제의 본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위안부 제도가 국가의 결정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강제였다는 점에 문제의 본질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2015년 12월 28일의 한일 위안부 합의도 한국 측이 일본 측의 논리에말려 들어간 결과였다고 판단된다"며 "이런 합의는 반드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