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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서 투숙객 잠 깨우는 대학생 단체 기합 영상

중앙일보

입력

[사진 해당 영상 캡처]

[사진 해당 영상 캡처]

지난 주말 새벽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군기를 잡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한 네티즌은 새벽 6시 전후의 리조트 상황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선배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명이 힘들어서 그만두면 동기들이 힘들어, 알겠어?"라고 말하자 후배로 보이는 학생들은 "네"라고 대답한다.

이후 학생들은 큰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팔벌려뛰기 50회를 시작한다.

선배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앞에 속도 맞춰"라고 타박하기도 한다.

이 영상을 촬영한 남성과 여성이 "여기가 학교 운동장이냐" "이게 무슨 짓이냐"고 소리치지만,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50회까지 다 마친 뒤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다.

촬영자들이 "죄송하면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되묻지만 선배로 추정되는 남성은 기합받은 학생들에게 "수고했다"고만 말한다.

해당 학생들은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 단과대 학생들로 지난 25~27일 이 리조트를 찾아 오리엔테이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학 관계자는 "학과 전통에 따라서 새벽에 구보하고 PT를 했다"며 "그 과정에서 카운트를 소리 내면서 하다 보니 투숙객들에게 피해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학생들 징계를 고려 중"이라며 "잘못된 문화인 만큼 개선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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