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지구촌의 지금-미·일TV 정치사』|정치광고 등 폭넓게 다뤄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TV의 정치적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게 일고 있는 가운데 11일밤
K-lTV의『지구촌의 지금』에서 이 문제가 다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 시간에 소개된 것은 미일의 TV 정치사. 미국정치에 있어서 TV의 발견은 원자탄만큼의 위력을 갖는다는 말의 의미를 자료화면들을 통해 보여주었으며, 특히 곧 임기만료로 물러날 「나카소네」일본수상의 정치적 인기와 TV의 상관관계를 밝히면서 정치인의 TV를 이용한 이미지관리의 예를 시의성있게 드러내주었다.
또 원론적인 내용의 수준이었지만 미국 TV정치40년사에 있어서 TV유세와 정치광고·TV토론 등을 시청자들에게 환기시켜준 점에서 이 프로의 긍정적인 면이 돋보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프로가 외신종합 뉴스 매거진이라는 성격의 한계 때문에 국내·TV정치의 가능성과 제반 여건들을 정면으로 다루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TV정치의 국내적용에 있어서 순기능과 역기능은 물론 TV를 통한 상업광고형식의 정치광고에 대한 광고업계의 입장과 방송광고공사·정당들의 소리를 듣는 프로를 마련하는 등 TV선거시대를 앞두고 TV스스로 보다 적극적인 관심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