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상주본 소장 배익기씨,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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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대 가치가 있다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54)씨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4월 12일)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 배씨 측에 따르면 그는 27일 상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배씨는 지난해 말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국보 1호로 지정받아 상주본이 상주에 뿌리내리게 하겠다며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 상주의 고서적 수집상 배익기씨. 프리랜서 공정식

‘훈민정음 해례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 상주의 고서적 수집상 배익기씨. 프리랜서 공정식

그는 바른정당 공천을 받지 무소속 출마도 고려 중이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직력과 자금이 부족해 정당 공천을 원한다”며 “바른정당에 문을 두드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배씨는 2015년 1000억원을 주면 상주본을 국가에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말해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론이 문화재청 자료를 토대로 보도해 많은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해례본 상주본 국보 지정을 직접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성에서 태어나 상주에서 생활해 왔다. 1989년에는 상주전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그는 “다른 후보처럼 일반적인 지역공약을 내세우지 않고 지역민을 위한 사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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