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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변론] 박 대통령 "최순실 국정개입? 사실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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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중앙 DB]

박근혜 대통령 [중앙 DB]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최종 변론기일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비선실세 최순실씨 관련한 국정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대통령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의견서를 대린인을 통해 낭독하는 형태로 최후 진술에 나선 셈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측 대리인인 이동흡 변호사가 헌재대심판정에 나와 박 대통령의 서면 입장을 대독했다. 이 의견서를 통해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로부터 연설문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한적이 있지만, 제가 최순실에게 국가 정책사항이나 인사, 외교 관련 문건을 전달해주고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하도록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측 탄핵 소추 사유가 적법하지 않고 소추 근거가 된 각종 의혹이 사실과 다르며 탄핵이 될만한 중대한 법위반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취임 후 국민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통일기반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20여 년 간 여정에서 단 한 번도 부정과 부패에 연루된 적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내외 어려움이 산적한 상황에서 저의 불찰로 국민게 큰 상처를 드리고 국정운영에 부담을 드린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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