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걸린 전화로 인연맺은 28세 신랑, 82세 신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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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국 이데일리]

[사진 영국 이데일리]

잘못 걸린 전화로 사랑에 빠져 54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인도네시아의 한 부부가 화제다.

앞선 18일 결혼한 이 커플은 신랑이 올해 28세, 신부가 82세로, 나이 차이가 무려 54세이다.

나이차만큼이나 놀라운 사실은 이 커플이 잘못 걸린 전화를 계기로 만남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남편 소피안 로호 단델은 예의 바르게 자신을 소개하던 부인의 전화 목소리가 마음에 들어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미사 포투스는 잘못 건 전화라는 말에 정중하게 사과했고, 두 사람은 1시간 가까이 전화 통화를 이어갔다.

사랑에 빠진 단델은 포투스를 찾아가기에 이르렀고, 그녀의 나이를 몰랐던 단델은 깜짝 놀랐다. 그러나 50세가 넘는 나이 차이에도 그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포투스의 인생사를 듣게 된 단델은 그녀에게 평생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결국, 두 사람은 보수적인 인도네시아 사회 분위기와 부정적인 시선을 이겨내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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