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할 타력으로 공격야구 펼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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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7프로야구 전·후기를 석권한 삼성라이온즈의 승리는 막강한 공격력과 내외야의 철벽수비로 이루어졌다.
3일 현재 삼성의 팀타율은 3할1리., 7개구단 중 단연 수위에 올라있고 타격 30걸 안에도 선두 장효조(장효조·3할8푼9리)를 비롯, 7명이나 랭크, 가공스런 타력을 과시하고있다.
반면 방어율은 3·53으로 5위에 머물러 마운드의 열세가 두드러진다.「우리 속의 사자는 결코 강해질수 없다」는 게 올시즌 첫지휘봉을 잡은 박영길(박영길) 삼성감독의 야구철학.
시즌초반부터「공격적인 야구」를 지향해온 박감독은 철저히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 배팅오더를 작성, 선수들에 자극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프로야구출범이래 6년만에 처음 팀타율 3할대의 목표를 이루었다.
이와 함께 박감독은 자율야구를 주장, 실천에 옮겼다. 전후기 통틀어 타석에나선 선수에 작전을 내린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마지막 축배의 순간까지 매게임 최선을 다할 뿐이다.』
박감독은 지난 84년 전기우승이후 후기우승팀 롯데에 덜미를 잡힌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또다시 이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후기우승으로 삼성은 통산 리그우승 7차례, 한국시리즈진출 5차례를 기록하며 지난85년 전후기석권, 완전우승에 이어 통산 두번째로 한국시리즈우승을 넘보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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