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페만 기뢰 정보교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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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UPI=연합】미국과 소련 해군은 이란의 기뢰부설 선박과 페르시아만에 새로 부설되는 기뢰의 위치에 관한 전술적인 해군정보를 체계적으로 교환하고 있다고 미 정보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매우 이례적인』 미소 해군의 이같은 협력관계가 미국의 호송작전 첫날 쿠웨이트 유조선 브리지턴호가 이란 기뢰에 피격된 직후인 지난 7월말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당시 미 해군이 소련선박들에 이란이 부설한 기뢰의 위치를 무선으로 알려주고 위험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한 정보소식통은 그때부터 양국 선박들간에 교신이 계속돼오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소양국은 지난주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근해에서 발견된 새 기뢰들에 관한 자료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지금까지의 협력관계는 페르시아만 지역에 있는 소련선박들에만 국한돼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성의 한 소식통은 소련의 이같은 대미협력자세는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랍국가들과도 소원해지지 않는 균형정책을 추구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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