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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밖, 지구와 비슷한 행성 7개 찾았다

중앙일보

입력

사진=유투브 캡처

사진=유투브 캡처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행성 7개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이들 행성은 표면 온도가 섭씨 0~100도 안팎으로 물이 존재할만한 수준이어서 생명체가 진화할 수 있는 여건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벨기에·미국·영국·스위스·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과학지 '네이처' 23일자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구에서 39광년(370조㎞) 떨어진 곳에 위치한 '트라피스트-1(TRAPPIST-1)'이라는 왜성(矮星) 가까이에 지구와 비슷한 크기, 유사한 환경을 가진 외계 행성 7개가 공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7개 행성의 공전 주기는 약 1.51~20일로 태양계 목성을 도는 위성들과 비슷하다. 행성들의 반지름은 지구의 0.76∼1.13배, 질량은 지구의 0.41∼1.38배로 지구와 비슷한 크기이다. 밀도 또한 지구의 0.6∼1.2배 수준으로 비슷하게 나왔다.

또 트라피스트-1의 빛에너지 복사, 주변 7개 행성의 궤도를 고려하면 이 행성들의 표면온도는 섭씨 0∼100도 안팎으로 추정된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천문대의 이그나스 스넬렌 박사는 네이처 논평 논문에서 “3개 행성에는 지구처럼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5월 ‘트라피스트-1’ 주변에 지구형 행성 3개를 발견했다는 네이처 논문의 후속으로 이뤄졌다. 처음엔 행성이 3개라고 발표했는데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적외선 우주망원경 '스피처'와 스페인 카나리 제도에 있는 직경 2m 리버플망원경 등 7개의 지상 관측시설을 동원해 이 행성계를 1333시간 동안 추가 관측한 결과 총 4개의 행성을 추가로 찾았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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