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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박대통령 생가에 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구=김영수기자】26일 상오 2시50분쯤 경북구미시상수동17l 고박정희대통령 생가에서 불이나 영정실 바닥 3평과 생가 본채초가지붕 15평을 태웠다.
재산피해는 26만원(경찰추산). 관리인 장영택씨(62)에 따르면 25일 하오11시쯤 영정실에 있던 박대통령의 유류품을 점검한뒤 잠자리에 들었는데 몸이 아픈 부인이 잠결에 신음소리를 내 깨어보니 생가 본채 초가지붕과 영정실에서 불길이 솟고 있었다는 것.
불은 상오3시쯤 긴급츨동한 소방차 3대에 의해 17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현장감식결과 본채 초가지붕과 영정실 바닥 3곳에서 처음 발화됐고 화재현장에서 기름묻은 커튼조각과 석유통이 발견된것으로 미루어 외부인이 들어와 계획적으로 방화한것으로보고 수사를 펴고있다.
경찰은 25일하오 낯선 50대 남자가 나타나 생가의 위치를 돌아보았다는 주민의 진술에 따라 이 남자를 수배하는 한평 전관리인등 생가예 불만을 품은 사람들의 방화로 보고 수사중이다.
◇불탄 생가=박대통령이 1917년에 태어나 37년 대구사범을 즐업, 문경국교에서 교사 생활을 할때까지 살던 집이며 초가인 생가(25평)와 슬라브 기와집인 참배실, 관리인 주택등 4동의 건물로 돼있다.
이중 불에 탄곳은 생가와 영정실등 2동으로 지붕이 탄 생가 아래채는 박대통령이 학창시절 공부방으로 쓴 집인데 70년 복원됐다.
이 생가는 원래 박대통령의 맏형인 박동희씨 소유였다가 지금은 아들인 박재홍의원(민정당)소유로 돼있으며 관리인 장씨 부부만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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