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지겹지만 그래도 클릭한다

중앙일보

입력

팝업 광고는 마치 길거리 수퍼마켓에서 파는 타블로이드 신문의 인터넷 버전 같다. 모두 싫어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모두 읽고 있다.

가트너G2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78%의 응답자가 팝업 광고를 "매우 귀찮다"고 주장했다. 반면 배너 광고가 "매우 귀찮다"라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하지만 팝업은 배너에 비해 클릭률이 2배나 됐다. 이는 팝업 광고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닐슨/넷레이팅의 온라인 광고 등급 업체인 애드렐러번스에 따르면 팝업 광고는 2002년 1월의 12억개에서 2002년 9월에는 49억개로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팝업 광고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 새로운 유형 중 하나는 사용자가 광고 위로 마우스만 움직여도 광고주 사이트가 뜨게 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팝업 광고 증가를 둔화시킬 요인들도 존재한다. 일부 기업들은 아무리 광고 효과가 있다고 해도 고객을 귀찮게 하기 때문에 팝업 광고는 위험하다고 결정했다. 아이빌리지와 애스크 지브스를 비롯한 몇몇 사이트들은 광고를 제거했으며, 브라우저 업체들과 ISP들은 팝업을 방지하는 기술을 이미 내놓았다.

고객들이 광고를 점점 싫어하게 됨에 따라(물론 더욱 익숙해지기도 하지만), 광고 효과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데이스 가르시아는 말했다.

가르시아는 가트너의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의 클릭 비율은 과장돼 있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팝업을 닫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경험이 늘어갈수록 이 비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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