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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25만t 중국산 김치는 누가 다 먹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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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외식업체나 급식업소에서 여전히 중국산 김치를 많이 수입해 쓴다고 분석했다. [중앙포토]

전문가들은 외식업체나 급식업소에서 여전히 중국산 김치를 많이 수입해 쓴다고 분석했다. [중앙포토]

지난해 김치 수입이 역대 최대로 늘어나면서 김치 무역 적자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김치 수입 사상 최대치…
식당 김치 대부분이 ‘중국산’이기 때문

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해 김치 수입 물량은 25만3432t으로 전년보다 13.1% 증가해 규모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 수출물량은 수입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입금액은 1억1324만 달러에서 1억2149만 달러(약 1409억원)로 7.3% 늘었다.

김치 수입액에서 수출액을 뺀 무역 적자액은 지난해 4260만 달러(약 490억원)로 적자 규모도 2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액은 2014년 2036만 달러, 2015년에는 3969만 달러 등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대(對) 중국 ‘무역 역조’가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대 중국 김치 무역 적자액은 1억2104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식업체나 급식업소에서 여전히 중국산 김치를 많이 수입해 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중국산 김치 의존도도 커지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수입 김치가 가정용으로 소비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2015년 외식 ㆍ급식업소의 김치 사용량에서 수입김치 비중은 54.8%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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