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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취향] 일주일 해외 출장도 캐리어 하나면 충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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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의 취향 ③ 체슬리 설렌버거 전 US항공 조종사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2016)’의 실제 모델. 설렌버거는 2009년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1549편의 조종사였다. 그의 침착한 판단으로 승객과 승무원 155명은 모두 생존했다. 2010년 US항공을 퇴직한 뒤 CBS뉴스 항공·안전 전문가로 활동중이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2016)’의 실제 모델. 설렌버거는 2009년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1549편의 조종사였다. 그의 침착한 판단으로 승객과 승무원 155명은 모두 생존했다. 2010년 US항공을 퇴직한 뒤 CBS뉴스 항공·안전 전문가로 활동중이다.

은퇴 후에도 여전히 비행기를 많이 타나.
“가족 여행이든 짧은 출장이든 다른 교통편보다 비행기를 타는 게 편하다. US항공(2015년 아메리칸항공에 인수) 조종사로 일했지만 지금은 선호 항공사가 따로 없다. 어디를 가든 누구와 가든 가급적 큰 비행기, 그리고 직항편을 선호한다. 업무차 비행기를 탈 때는 일반석을 주로 이용한다. 복도가 하나인 비행기보다 복도가 두 개인 비행기가 전체적으로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더 편하다.”
여행 짐을 어떻게 챙기나.
“짐을 적게 챙기는 편이다. 조종사로 일할 때, 유럽으로 일주일 간 출장을 가도 아주 작은 기내용 캐리어 하나만 가지고 다녔다. 그걸로도 충분했다.”
전문가로서 항공 여행 팁을 준다면.

“가급적 이른 오전편 비행기를 이용하는 게 낫다.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비행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경우가 적다. 만약 가장 이른 비행편을 이용한다면 출발이 지연될 가능성도 매우 낮다. 비행기와 승무원이 전날 밤 도착해 있기 때문이다.”
여행 전 준비는 어떻게 하나.
“어딘가 잘 모르는 곳을 탐험해야 한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 잘 만든 종이 지도를 살펴본다.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또 무엇을 봐야할지 여행 동선을 짜고 큰 그림을 그리기에 지도만큼 좋은 게 없다.”
여행가방에 항상 챙기는 게 있나.
“좋은 런닝화. 어디를 가든 시간이 허락하는 한 꼭 운동을 한다. 비행기 안에서는 편하면서도 디자인이 세련된 다목적 신발을 즐겨 신는다. 피부 관리를 위해 선크림도 늘 챙긴다.”
여행 중 즐겨 듣는 음악은.
“스마트폰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저장해두고 듣는다. 정통 클래식 음악도 좋아하고 비트가 강한 음악도 좋아한다. 요즘은 아델(Adele)의 ‘Set fire to the rain’과 기타리스트 제시 쿡(Jesse Cook)이 연주한 ‘Azul’을 즐겨 듣는다.”
여행 중 습관이 있다면.
“여행 중 본 가장 놀라웠던 장면과 누군가에게 들었던 가장 재미난 이야기를 꼭 기록해둔다. 최근 딸과 함께 8~10년 전 여행 기록을 살펴보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때때로 사람들은 예전의 소중했던 순간을 잘 잊어버리기 때문에 기록은 매우 중요하다.”

* 넬 볼프하르트 뉴욕타임스 기자.

정리=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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