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C 전투기 이륙하다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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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F-16C 전투기와 같은 기종. [뉴시스]

27일 오전 9시50분쯤 충북 충주시에 있는 공군 모 기지에서 19전투비행단 소속 F-16C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륙 직후 화재가 발생해 곧바로 기지 내 울타리 부근에 추락했다. 조종사 K모(35) 소령은 비상 탈출에 성공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 공군은 노후화에 따른 엔진 결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2년 9월에도 F-16C(조종사 1인형)와 같은 기종이면서 조종사 2인이 탑승하는 F-16D 한 대가 훈련 중 엔진이 꺼져 낙동사격장에서 추락한 적이 있다.

공군은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훈련기와 수송기를 제외한 모든 전투기에 대한 전술비행을 중지시켰다.

그러나 유사시를 대비한 초계 및 비상대기 전력은 유지하기로 했다. 공군은 사고가 발생한 F-16C/D 40대를 1986년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직도입했으며, 이번까지 모두 7대가 추락했다. F-16C는 길이 15m, 폭 10m로 공대공 무장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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