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붕 석유개발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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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자본과 기술진에 의한 대륙붕석유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석유개발공사는 15일 국내시추선인 두성호와 우리기술진만으로 우리나라 단독광구인 제6-1광구의「돌고래III」구조(울산에서 동쪽으로 1백㎞지점) 시추작업에 착수했다.
총예산 9백80만달러를 투입, 60일동안 지하 2천5백m까지 뚫게되는 이번 시추작업은 그동안 국내대륙붕에서 시추된 14개공이 모두 외국조광회사의 자본과 기술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에 비해 획기적인 일로 국내대륙붕 자주개발에 일대 전환기를 맞게된 것이다.
제6-1광구는 70년부터 미국셸사와 조광협약을 체결, 약5천3백㎞의 물리탐사와 1개공의 시추를 했으나 경제성 있는 유전을 발견치못해 76년말 조광권을 반납받은 지역으로 그동안 동자연의 물리탐사및 시추자료 재분석과 83년유개공의 2천8백38㎞ 정밀물리탐사 자료를 토대로 4개의 유망구조를 확인하고 이중「돌고래III」을 최우선 유망구조로 선정, 시추에 나서게된 것이다.
이번 시추는 석유및 가스의 부존여부 확인과 동시에 대륙붕의 지질특성을 규명함으로써 앞으로 탐사에 많은 자료를 제공할수 있으며 유개공, 동자연및 학계가 공동으로 시추결과를 분석하고 20여명의 국내기술진의 참여로 기술축적도 도모케된다.
천연가스의 부존가능성이높은것으로 알려진「돌고래III」지역의 시추성공 여부는 오는 12월초에 판가름나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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