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잘 던졌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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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4일 만에 세이브 행진을 재개했다.

김병현(방어율 3.40)은 10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동안 2안타.1볼넷.

1실점 했으나 승리를 지키며 시즌 아홉번째 세이브(5승8패)를 올렸다. 투아웃 뒤에 맞은 솔로홈런이 '옥에 티'였다.

김병현은 첫 타자 토니 바티스타를 1루 땅볼, 다음 타자 잭 커스트도 3루수 내야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삼자범퇴'를 바라는 보스턴 팬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깔끔한 마무리를 고대했다. 그러나 세 번째 타자 브룩 포다이스에게 초구 홈런을 맞았다.

1실점한 김병현은 잠시 흔들렸다. 후속 타자 래리 빅비와 호세 레온에게 내야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브라이언 로버츠. 관중석에는 다시 긴장감이 돌았다. 그러나 김병현은 로버츠를 2루 땅볼로 잡아내 경기를 6-4로 매듭지었다.

전날 경기에선 1이닝 동안 2삼진.무실점으로 삼자범퇴시켰으나 팀이 지는 바람에 세이브를 못 챙겼다.

한편 '제구력의 사나이' 서재응(26.뉴욕 메츠)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6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서재응은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간만한 탄탄한 제구력을 과시하며 6이닝 동안 4안타.3볼넷.1실점으로 쾌투했으나 1-1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볼넷 3개는 모두 고의사구였다. 서재응은 5승8패를 유지했고, 방어율만 4.21로 떨어뜨렸다. 메츠는 1-2로 졌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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