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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곧 현실로…두바이에선 ‘드론 택시’ 타고 출퇴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 여름 두바이에선 상상이 현실이 된다. 빌딩 숲 사이로 드론(drone·무인기)을 타고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마타르 알 타이르 두바이 도로교통청장은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대회(World Government Summit)에서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사람을 태워 나르는 드론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두바이의 드론 택시는 중국 이항사(社)가 지난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드론 ‘이항(Ehang) 184’다.

중국 이항사가 개발한 1인용 드론 ‘이항 184’. [사진 이항사]

이 드론엔 프로펠러 8개가 달렸고, 최대 속도는 시속 160㎞다. 전기를 동력으로 최대 30분까지 날 수 있고, 최대 이동 거리는 40~50㎞이다.

그런데 이 드론은 1인용이다. 택시지만 기사가 없다. 이용객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드론 택시를 부른 뒤 드론에 올라 타 앞좌석 화면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 비행하는 방식이다. 지상의 관제 센터가 드론을 실시간으로 통제한다.

다만 탑승 제약이 있다. 최대 100kg까지만 실을 수 있다. 과체중 승객은 탑승할 수 없는 셈이다. 안정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공중에서 일어나는 돌발 상태를 모두 지상 센터에서 대응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전 세계는 드론을 이용한 교통·물류 혁명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말 영국에서 ‘드론 택배’ 시범 운영에 성공한 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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