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20 - 20 클럽'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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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20-20' 클럽이 있다. 20개 이상의 홈런과 도루에 성공한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기업에도 '20-20' 클럽이 존재한다. 매년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을 모두 20% 이상 끌어올린 기업을 의미한다. 이성우(61.사진) 삼진제약 사장이 5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01년 취임 직후 64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해마다 20% 이상씩 늘려 지난해 1200억원대에 도달한 것. 올 매출 목표 또한 20% 이상 성장한 1500억원이다. 이 기간 순익도 매년 20% 이상 고속성장을 지속했다. 이 사장은 "500여 명의 직원들이 믿고 따라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970년대 후반 게보린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당시 영업본부장을 지내며 스위스에서 가져온 진통제 처방전을 제품으로 만들어 '맞다 게보린'을 유행시키며 삼진제약을 알짜기업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는 사원으로 입사해 전문경영인까지 올라 직원들의 고충을 속속들이 이해해 준다는 평을 듣는다. 덕분에 올해는 노조에서 먼저 무교섭 임금협약을 선언할 정도로 삼진제약의 노사관계는 안정돼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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