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식은 「단답」아닌 「단답」훈련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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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국가관리 부분인 고사 출제를 주관하는 중앙교육평가원 장기옥 원장은 시험관리 및 채점의 짐을 벗게돼 약간 홀가분하지만 대학별 시험관리에 대한 혼란이나 채점에 따른 신뢰도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대입고사 출제일정은.
▲예년처럼 전형일 한달전에 출제위원회 (과목별 3∼7명)가 구성돼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출제작업에 들어간다.
-처음 출제되는 주관식 문제에 대한 방침은.
▲이미 발표한대로 단답형· 완성형 문제가 출제된다. 이 자리에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단답형을 「단답형」으로 잘못이해하고 일선학교의 수험지도가 이뤄지고 있고 모의고사 업자들이 그런 식으로 출제를 하고있다는 점이다. 단답형은 답이 짧다는 뜻의 「단답형」이다. 따라서 단어 또는 어귀뿐만 아니라 짧은 문장으로 된 답안을 요구하는 문제도 출제된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
-주관식 문제에 대비해 수험생에게 하고싶은 조언은.
▲시험공부를 하다보면 부분적인 것, 국한적인 것에 매달리는 경향이 생긴다. 먼저 기초적이고 원리적인 것을 터득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아울러 완전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충실히 하도록 권한다.
-선택 과목의 난이도 조정이 항상 문제가 되는데….
▲특정과목이 너무 쉽거나 어려워 학생들의 학과목 선택에 영향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출제과정에서 특별히 유념하겠지만 완전한 난이도 조정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앞으로 대입제도 변화에 대한 전망은.
▲점차 대학에 일임하는 방향으로 나가되 과도적으로는 문제은행식이 적용될 것 같다. 평가원은 지난해부터 대입문제를 저장하고 있으며 2년후부터는 문제은행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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