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도입한 도시, 택시기사 소득 줄어…대책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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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에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의 시위 [사진 일상이상]

우버에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의 시위 [사진 일상이상]

영국 옥스퍼드대의 한 연구팀이 최근 “우버(Uber)가 도입되면 기존 택시 산업 같은 전통 영역의 일자리가 없어질 거란 우려와 달리, 오히려 택시 기사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3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연구팀은 우버가 영업을 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ㆍ뉴욕ㆍ로스앤젤레스를 조사한 결과, 기존 택시 운전사가 2009~2015년 동안 10%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우버 운전사가 50% 늘었지만, 옐로캡 등 기존 택시기사의 일자리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우버 운전사 중 일부가 다른 일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 노동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자리 증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연구팀은 일자리 감소 보다는 소득 감소를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택시 운전사들의 소득은 이 기간 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고객을 찾는 우버의 특징을 소개한 뒤 "기존 택시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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