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선수 고향 인재들 위해 장학금 2000만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씨가 고향인 전남 완도군에 장학금 2000만원을 내놓았다.

최씨는 24일 아버지 최병선(61.전남 완도군)씨를 통해 "불우한 학생들의 학자금 보조에 써 달라"며 김종식 완도군수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최씨는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최씨는 당초 12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PGA 소니오픈에서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초청을 받은 김 군수가 일정 문제로 참가하지 못하자 이날 아버지를 통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 군수는 "최씨가 2004년 고향을 방문했을 때 고향의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약속을 실행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지난해 9월부터 완도항 중앙에 1600평 크기로 '최경주 광장'을 조성 중이다. 광장은 13억원을 들여 최씨의 상징 조형물과 표지석, 퍼팅 홀, 벤치 등을 갖추게 되며 4월 초 완공 예정이다.

완도=이해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