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24일 아버지 최병선(61.전남 완도군)씨를 통해 "불우한 학생들의 학자금 보조에 써 달라"며 김종식 완도군수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최씨는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최씨는 당초 12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PGA 소니오픈에서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초청을 받은 김 군수가 일정 문제로 참가하지 못하자 이날 아버지를 통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 군수는 "최씨가 2004년 고향을 방문했을 때 고향의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약속을 실행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지난해 9월부터 완도항 중앙에 1600평 크기로 '최경주 광장'을 조성 중이다. 광장은 13억원을 들여 최씨의 상징 조형물과 표지석, 퍼팅 홀, 벤치 등을 갖추게 되며 4월 초 완공 예정이다.
완도=이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