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미 외교위원장 "북한 해외 노동자가 송금하는 20억 달러 막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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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어린이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 로이스 페이스북]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어린이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 로이스 페이스북]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전 세계 은행들이 김정은과 미국 중 하나를 놓고 냉혹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소속인 로이스 위원장은 이날 미 국회 하원 외교위가 주최한 북한 관련 공청회에 참석해 “북한 김정은 정권을 단속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조치들이 더 있다”며 “수십만 명에 이르는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들이 본국에 매년 20억 달러를 송금하고 있는데,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미국이 취하고 있는 해운ㆍ금융제재의 구멍”이라며 “김정은에게 자금이 들어가도록 돕고 있는 외국 은행들을 발견했을 때, 이들 은행이 김정은과 거래할 지 미국과 거래할 지를 놓고 냉혹한 선택을 하게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또 “북한 내부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외부 국가 정부의 투입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외부 정보의 확산이 북한 정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발언을 인식한 것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외교위 간사인 엘리엇 엥겔 의원도 “날카로운 외교와 강력한 경제 제재가 필요하다”며 “이런 접근 방식에 대한 국제 파트너들의 동참이 요구된다”고 거들었다. 엥겔 의원은 또 “이런 노력에 대해 중국이 다른 소리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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