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내일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참배 … 남경필, 백낙청·정세현 등과 통일 토크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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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사진 전민규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함께 참석했다. [사진 전민규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8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다. 유 의원은 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고 8일 오전에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을 예정이다. 묘역 참배 후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한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6일 “유 의원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난 뒤 전직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을 찾아 인사드리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일각 김무성 재등판론
김 “내가 어떻게 … 안 나간다”

이날 유 의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각을 세웠다. 유 의원은 당 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내놓은 일자리 공약(공공 일자리 81만 개 창출)과 관련해 “이만큼 허황된 공약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현재 공무원이 100만 명인데 5년 안에 100만 개 가까운 일자리를 또 만들겠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매년 6조원 정도가 공무원 추가 인건비로 지출되고 공무원연금·건강보험 등의 부담금들이 계속 더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저녁 도민 500여 명과 함께 ‘통일은 과정이다’라는 주제로 ‘통일 토크쇼’를 열었다. 원로 진보학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이재정 전 장관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남북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꾸준한 남북 간 대화와 교류가 있어야 한다. 통일이라는 큰 숙제를 풀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일각에서는 ‘김무성(얼굴) 재등판론’도 공개적으로 불거져 나왔다.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무성 의원 출마 요구가) 의원들 사이에서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김 의원의 희생은 바른정당 경선에 참여해 경선이 뜨거워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가 어떻게 대선에 다시 나간다고 하나. 안 나간다”고 주변에 밝히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장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지사가 경선 레이스를 하는 동안 지지율이 높지 않게 된다면 김 의원의 재등판은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글=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사진=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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