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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서평] '나쁜 광수생각'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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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 욕망의 일탈 시원하게 표출

◇나쁜 광수생각(박광수 지음, 중앙M&B, 1만원)=인기 연재만화 '광수생각'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박광수씨의 새 만화집. 출판사 측이 '19세 미만 구독 불가'란 문구를 붙일 만큼 작가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관습과 규율의 빈틈을 뚫고 나오는 개인적 일탈을 유머스럽게 표현했다.

*** 외딴 마을에 분 개방 바람

◇리버 타운(피터 헤슬러 지음, 강수정 옮김, 눌와, 1만5천원)=1996년 미국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찾았던 중국 양쯔강 중류의 작은 마을에서 저자가 2년간 보고 느낀 것을 기록했다. 아름답고 조용한 외딴 마을이 개혁과 개방이란 기치 아래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 게임이론으로 푼 대인 관계

◇승부에 강해지는 게임의 법칙(아이자와 아키라 지음, 김지룡 옮김, 이다미디어, 1만1천원)=경제학.군사학.정치학 등 다방면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게임이론을 대인 관계와 비즈니스 영역에 끌여들였다. 퍼즐 형식의 문제를 통해 게임이론을 바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 열정 가득했던 지난 삶 회고

◇찰스 다윈 자서전: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찰스 다윈 지음, 이한중 옮김, 갈라파고스, 1만원)=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봤다. 탐구심이 강해던 어린 시절, 기존 기독교에 대한 회의, 인류의 기원에 대한 집요한 탐색 등 열정이 가득했던 그의 지난 삶을 찬찬히 되짚는다.

*** 민주화 투쟁의 고뇌 되살려

◇장준하(박경수 지음, 돌베개, 1만3천원)=항일 독립운동,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일생을 바쳤던 장준하씨의 생애를 재구성한 전기다. 그가 남긴 글과 지인의 증언 등을 토대로 고인의 고뇌와 갈등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한 지식인의 올곧은 삶이 큰 감동을 준다.

*** '빙벽' 22년 이후의 이야기

◇불타는 빙벽(고원정 지음, 해냄, 전 3권, 각권 8천원)=1993년 전체주의적인 군사문화에 맞서 싸웠던 청년장교의 얘기를 다뤘던 소설 '빙벽'의 완결판. 소설 속 시간은 22년이 지나 있고, 장석천과 현철기는 소대원들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져 산화한 전설적인 소대장으로 떠받들어진다. 시민단체 우깨우깨는 둘의 죽음의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고 386이 입성한 청와대는 은근히 우깨우깨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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