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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성추행한 교사에 "네가 선생이냐!"며 보복 살인한 엄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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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 사는 학부모 A(여·46)씨는 최근 딸에게서 "선생님과 노래방에 갔다가 몹쓸짓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 화가 난 A는 다음날 오전, 교사 B(50)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분이 풀리지 않았다. A는 B를 학교 근처 커피숍으로 불러내 만나기로 했다. 그러면서 A는 흉기를 준비했다.

A는 B를 만나자마자 "네가 선생이냐!"고 소리를 지르며 흉기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어깨와 목을 수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B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숨졌다. 이후 A는 남편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다. 범행 1시간20분 만의 자수였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A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자수한 A를 체포한 뒤 그의 집 근처 쓰레기장에서 흉기를 찾았다.

경찰관계자는 "당일 휴대폰 통화내용과 행적에 대한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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