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에 새 앨범내는 영국 국민가수 베라 린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국민 가수가 100세 생일을 맞아 새 앨범을 발표한다. 2014년 97세에 앨범을 내놓았던 베라 린이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게 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현재 영국 앨범 챠트 20위에 포함된 적이 있는 최고령 아티스트 기록을 갖고 있다.

베라 린은 1917년 태어나 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 다시 만날 거야’ 등의 곡을 발표해 군인들의 연인으로 꼽힐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베라 린은 꾸준히 앨범 발표를 해왔는데, 새 앨범은 100세가 되는 생일 사흘 전인 3월 17일에 발매된다. 발매 다음날에는 런던 팔리디움 극장에서 자선 콘서트도 개최한다.

베라 린은 영국 왕실로부터 남성의 ‘경’(sir)에 해당하는 ‘데임’(Dame) 작위를 받았다. 그는 “당시의 감정을 되살려 오래된 나의 노래를 사람들이 아직도 즐겨주니 겸허해 진다”며 “결국 나는 가수로서 나의 일을 했을 뿐이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편곡된 내 노래를 다시 듣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새 앨범과 함께 한 세기를 지나는 심정에 대해 베라 린은 “노래와 춤, 우정에 관한 믿을 수 없는 모험이었다”고 말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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