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2일 “대한민국 대통령은 아마추어에게 맡겨선 안 된다. 프로페셔널 정치인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다.
남 지사는 이날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말콤 글래드웰의 ‘1만시간의 법칙’에 따르면 1만시간 고민하고 1만시간의 실전 경험이 있는 프로페셔널에게 우리 가족의 안전을 맡겨야 한다”며 “주식투자할 때도 프로에게 맡기는 데 대한민국 5년 책임질 대통령은 정치 프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오종택 기자
그는 “우리 국민들이 전임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분노, 정치인의 이미지와 인지도 때문에 대통령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 데 그런 선택은 대부분 실패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선택이 그랬다”며 “시대와 사회가 직면한 문제의 해법을 가진 프로 정치인을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바른정당도 그 실패한 선택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이런 실패를 거듭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반 전 총장의 불출마를 보면서 저를 포함한 남 지사와 우리 후보들이 반성과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더더욱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뿐 아니라 바른정당 모두가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확실히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말고 정치를 하는 근본적 이유에 확고한 신념을 갖고 나아갔으면 하고 그럴때 국민이 우릴 처다보고 마음을 열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