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장거리 운전…뒷좌석 안전띠, 어린이 카시트 잊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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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인 차량에 어린이 카시트를 장착하는 비율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한다는 응답은 48.3%로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뒷좌석 안전띠를 안 매는 탑승자가 더 많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6일 설 연휴를 앞두고 연휴 기간 교통사고 및 안전띠 착용 실태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 카시트 착용률은 54.7%였다. 독일 98%, 프랑스 98%, 캐나다 95%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치다. 아이를 카시트를 태우지 않는 이유로는 ‘탈부착이 번거로워서’, ‘아이가 탑승을 거부해서’가 각각 23.3%, 20.2%로 높게 나타났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매는 비중은 1년 전보다 늘었다. 연구소가 지난 1월 14일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승용차 4957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전띠 착용률은 운전석 95.4%, 조수석 86.9%, 뒷좌석 48.3%로 나타났다. 이 중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지난해 2월 조사(25.7%)에 비해 두 배 가량 올랐다. 조사를 진행한 박가연 책임연구원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치사율은 2.4%로 착용 시 치사율 0.2%보다 무려 12배나 높아진다”며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화재에 접수된 교통사고 건수를 살펴보니 연휴 기간 중 설 당일에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설 당일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만1207건으로 설 연휴 전체 사고의 37.2% 를 차지했다. 설 당일 부상자수도 3857명으로 연휴기간 전체 부상자 수의 43.7%에 달했다. 설 당일에는 귀성과 귀경이 동시에 이뤄져 사고 위험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연휴 기간 사고 1000건 당 부상자 수는 292명으로 집계됐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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