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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노사분규 과열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택시가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ㆍ대구ㆍ 광주ㆍ안양ㆍ 성남등 주요도시에서 운행중인 개인택시와 노사분규로 운휴중인 회사택시간에 충돌이 잇따르고, 일부지역에서는 파업중인 택시들이 가두로 진출, 과격시위를 벌여 시민들에게 2중의 피해를 주고 있다. 한편 제주에서는 3일째 버스를 포함, 택시가 전면파업을 계속해 27일 제주전문대ㆍ중앙중이 또다시 휴교에 들어가 휴교학교가 모두 7개교로 늘어났다. 광주에서는 또 노사분규로 회사문을 닫은 일성섬유여공들까지 합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제주】24일 택시파업에 이어 25일 시외버스, 26일 시내버스가 전면파업에 들어가 27일현재 대중교통수단이 모두 마비된 가운데 26일 제주 오현고등 3개 고교가 휴교를 한데이어 28일 제주전문대ㆍ중앙중등 4개교가 또다시 휴교에 들어갔다.
【광주】광주시내 66개회사택시 1천8백95대의 운행이 26일 하오7시부터 전면중단됐다.
26일 하오1시쯤부터 「광주민주택시운전사협의회」 소속 운전기사 2백50여명은 ▲현 노조집행부 퇴진 ▲현기본급 16만8천원의 30%인상등 9개항에 따른 임금재교섭을 주장하며 신안동 전남택시운수회관앞 6차선도로를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운행중인 광주1바2214호택시를 뒤엎고, 개인택시 10여대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뜨리는등 운행을 방해했다.
【대구】23일부터 4일째 파업중인 택시운전기사 1천5백여명은 26일에도 시내곳곳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농성택시 운전기사들은 26일 하오4시30분부터 시청앞 4차선도로를 점거, 「실질임금 보장하라」 「연행자석방하라」는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이다 하오8시쯤에는 중심가로 진출, 운행중이던 개인택시 2대를 뒤엎고 시내버스 10여대의 유리창을 깨뜨리는등 연이틀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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